[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최근 베트남 투자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베트남 증시는 아직 과열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는 연초 대비 19.3% 상승했다. 최근 3년간 연초 대비 평균 11.6%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크다.
이에 대해 김태헌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27일 기준 베트남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6.6배로 기타 아시아 신흥국에 비해 낮다"며 "베트남 자본시장의 시가총액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은 38.2%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크기 측면이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베트남이 고평가됐다고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자본시장 개방 정책과 경제 성장 추세 등도 베트남 주식시장 상승세 지속의 요인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정부의 개혁·개방정책이 지속되고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안정성도 제고될 것"이라며 "중국에 이어 글로벌 제조업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베트남에 대한 매력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9월 일반기업의 외국인 지분 취득 제한 규정을 철폐해 외국인 투자한도를 기존 49%에서 최대 100%까지 풀어줬다. 아울러 세계 주요 국제 기관도 베트남이 2017뇬대에도 6%대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베트남 투자에 대한 리스크는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비준 과정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 사회주의 국가로서 기대만큼 개혁이 빠르지 않다는 점 등 위험 요인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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