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일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 대해 3분기 유럽, 북미 타이어 수요 둔화 속에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 수익 방어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북미 타이어 수요가 3분기 들어 전년 대비 정체 또는 소폭 역성장을 보였다"며 "2분기부터 나타난 판매 채널 재고 부담이 3분기까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전체 타이어 수요에서 유럽과 북미는 각각 23%, 19%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전체 타이어 수요는 상반기에 2%대, 3분기에 2% 미만의 저성장을 시현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요 환경이 타이어 업체들의 가격 인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우호적인 수요 환경에서도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상반기 판매가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3분기에도 초과성장을 지속중"이라며 "딜러 채널 강화, 세컨드 브랜드 효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경쟁사 부진 등에 힘입었다"고 분석했다.
넥센타이어에 대해서는 3분기부터 원재료 투입원가가 상승하지만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는 업체들은 판매 확대 효과로 수익 훼손을 최대한 방어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판매 부진으로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어 3분기 영업이익도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종전 6만원에서 7만원, 넥센타이어는 종전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박 연구원은 "수요 부진으로 가격인상이 어려워 타이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며 "한국타이어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차별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국내 타이어 3사 중 가장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