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교보증권은 30일 한미약품에 대해 약 1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로 기술력과 협상력을 재확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종전과 같은 94만원을 제시했다.
김형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전일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에 HM95573(표적 항암신약)을 총 계약규모 9억1000만달러에 기술이전하는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며 "다국적제약사와 지난해부터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 6건 중 3번째로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제넨텍은 지난 1976년 설립돼 1990년 로슈 홀딩 자회사로 편입됐다. 2015년 약 20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항암제 전문기업이다.
그는 "한미약품은 지난 6월 개최된 세계 최대 임상종양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HM95573의 임상 1상 시험 중간결과를 발표, 임상시험에서 일부 흑색종 환자의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미국관계당국의 승인 후 4분기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이번 기술수출 계약의 확정 및 분기 실적 확인 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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