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새누리당이 29일 전국 주요 일간지 16곳에 “새누리당은 미치도록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정세균 국회의장과 야 3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를 실었다. 다소 파격적인 광고에 야권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신문 1면 광고를 통해 “제발 싸우지 말라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켜만 볼 수 없었다”며 “정세균 의원의 의회주의 파괴와 거대야당(171석)의 횡포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주장하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과 관련해 “야당의 김재수 장관 해임 사유는 모두 거짓말이다”라고 밝히면서 청문회에서 불거진 사안들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새누리당은 또 정세균 국회의장의 “세월호(특위 기간연장)·어버이연합(청문회) 하나는 내놔야지…맨입으로 안돼!”라고 한 발언을 인용해 “의사일정 협의 없이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맨입’ 정세균 의원은 국회의장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새누리당의 이 같은 광고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프로그램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그동안 많이 주장한 것(파업하면 월급 주지 말아야 한다)인데 스스로에게도 좀 잘 적용해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신문에 광고를 낼 것이 아니라 국회로 돌아와 국정감사에 임하는 일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새누리당이 낸 광고를 봤다. 대단히 착잡한 마음”이라고 했다.
온라인에서도 비판적 반응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새누리당의 광고 내용을 언급하며 “일을 안 한다는 건데, 그러면 월급을 반납하라”, “국감장에 와서 일해라”, “일 할 곳은 많다” 등 광고 내용에 대한 비판과 “광고비는 얼마나 들였을까”, “신문 1면 광고 단가가 상당한데, 무슨 돈으로 광고 냈나” 등 광고 비용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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