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국회 정무위원회)가 28일 기업집단 내 펀드 수수료 수입 몰아주기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부당내부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심 대표가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펀드 '증권회사별 계열회사에 대한 금융상품 거래비중 현황 ' 등에 따르면 KTB투자증권,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에 증권·보험사 35개 중 14곳이 몰아준 것으로 나타냈다.
KTB투자증권 펀드의 계열사 거래 금액 비중은 0.5%인데 계열사 수수료 수입 비중은 88%로 나타났다. KB투자증권은 25.1%(계열사거래 비중):76.1%(수수료 비중), 한국투자증권은 8.4%:55.3%, 미래에셋증권은 37.2%:63%, 삼성화재는 6.1%:36.6%, 현대해상은 7.7%:33.3%로 계열사간 거래를 통해 수수료 수입을 더 얻었다.
심 대표는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통해 수수료 몰아주기는 공정경쟁을 해쳐 펀드시장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이번 국감에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 대표는 현행 금융감독원의 금융회사 계열사간 거래 편중 방지를 위한 규정과 관련해 계열사간 '판매비중 한도(50% 이하)'만 있을 뿐 계열사간 '수수료수입비중 한도'가 없다며 이번 국감에서 이에 대한 규정 보완 등 제도개선 대책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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