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서비스가 은행 핵심 경쟁력" 의지 반영…전담 예비인력 350명 선발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우리은행이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PB(프라이빗뱅커)를 행원 가운데 대거 선발했다. 우리은행 내 PB만 1000여명에 육박하게 됐다. 저금리 상황에서 자산관리서비스를 은행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이광구 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순 차세대 판매전담인력 공모를 통해 예비 PB 350명을 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일정 기간의 교육을 받은 후 영업현장에 전진배치 된다. 이번에 선발된 차세대 판매전담인력은 우리은행 사내 공모 사상 최대 규모다. 현재 우리은행의 PB는 640여명 수준으로 이번에 선발된 350명을 합하면 PB만 1000여명에 육박하게 된다.
당초 우리은행은 대리급 이상 인력 중 140명만 모집하려고 했으나 지원자가 874명이 몰려 선발 인원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과장급 이상으로 연간 60~80여명만 모집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 행장은 PB양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이 행장은 “판매전담인력은 영업현장의 영업리더인 만큼 그 역할에 걸맞는 인사우대,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해 활력을 불어 넣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PB들을 우대하기 위해 지난달 활동비를 300% 인상하고, 영업 실적이 탁월한 PB들에게는 차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달 중에는 올해 말 정기인사 때 승진할 직원을 미리 알려주는 승진예고제를 도입했다. 수시 포상·시상을 받는 직원 규모도 늘렸다.
이 행장은 “차세대 판매전담인력 공모에 전체 지원 가능직원의 60% 이상이 지원했다”며 “선발된 인력을 잘 육성하고 커리어 관리를 잘해서 새로운 영업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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