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 스마트폰 제작사 애플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에도 2021년 영국 런던 신사옥에 입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시가 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애플의 영국 잔류 방침을 환영하고 나섰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런던에 근무하는 직원 1400명을 한 장소에서 일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캠퍼스로 이주할 계획"이라면서 "새 사옥은 배터시 발전소 내에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 밸리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애플은 유럽 전역에 2만2000명의 직원이 있고, 유럽본부는 아일랜드에 두고 있다. 아일랜드 유럽본부 인력은 5500명 규모다.
런던 템스 강 남쪽에 있는 배터시 발전소는 1930년대에 세워진 화력발전소로 현재는 가동하지 않고 있다. 영국 정부는 런던의 랜드마크인 이곳을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애플의 이번 결정은 영국의 비즈니스 환경과 런던의 테크 리더십을 재확인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한편 EU는 지난달 애플에 체납세 130억 유로(약 16조3800억원)를 아일랜드에 내라고 결정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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