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11월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점 오픈 준비중
플래그십 스토어 2호점, 지상 3층 규모로 조성
라인프렌즈도 홍대서 2개 매장 운영중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프렌즈가 서울 강남역에 이어 홍대입구역 인근에 두번째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이곳에는 이미 라인프렌즈가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홍대상권을 놓고 두 캐릭터 브랜드의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프렌즈는 오는 11월중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입구역점을 오픈한다.
카카오프렌즈는 강북 지역에서 관광객을 비롯한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를 두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장소로 낙점했다. 7월 오픈한 강남역 플래그십스토어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강북 지역 중심상권인 홍대에 두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내는 것이다.
홍대 일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자 모바일 메신저를 즐겨쓰는 1020 세대들이 몰리는 곳이다. 카카오톡을 잘 모르는 해외 이용자들에게도 캐릭터로 카카오를 알릴 수 있는 기회다.
특히 경쟁사인 라인프렌즈와의 '홍대 대전'도 관전 포인트다. 라인프렌즈는 홍대입구역 인근 롯데 엘큐브 홍대점과 멀티샵 원더플레이스 1층까지 총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8번출구역 인근에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강남역의 '라이언 카페'와 같은 홍대역점만의 독특한 콘셉트의 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문구, 리빙, 토이, 토들러, 패션, 아웃도어 상품 등 카카오프렌즈가 출시한 대부분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방문객들이 대형 캐릭터 피규어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매장 곳곳에 마련된다.
강남역 스토어와 라이언의 인기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카카오프렌즈의 인지도도 수직 상승했다.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강남역 매장은 오픈 직후 추석 연휴까지 입장을 위해 매장 밖에서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개장 한 달만에 45만명이 강남역 매장을 방문했다. SNS로 인증사진이 자주 업로드되고 강남역 플래그십스토어에 인기 상품이 가장 먼저 입고된다는 입소문이 퍼진 영향이다.
올 초 출시된 7번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의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프렌즈를 찾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특히 후드 티셔츠를 입은 '후드라이언' 인형이 가장 인기가 많고, 라이언 노트북 파우치 등도 자주 품절되는 품목들이다.
카카오프렌즈는 2014년 4월 신촌에 첫 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현재 전국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추가로 오픈하기 위해 여러 곳을 물색중이며 홍대 등도 검토 지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모티콘을 오프라인으로 이동, 캐릭터를 이용한 생활형 아이템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며 "프렌즈샵 캐릭터를 이용해 다른 부문의 제품 이용자층을 확장하거나 타 사업자와의 협업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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