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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안산 부동산 지형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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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파트 목마른 안산시민…잇단 신규 분양에 들썩
올초 입주 단지…분양가보다 1억원 이상 올라 거래
안산 최대 규모 복합단지…'숲세권'·'신안산선' 호재

[르포]안산 부동산 지형이 바뀐다 GS건설이 내주 분양에 나서는 안산 고잔지구 일대. 이곳에 공급되는 '안산 그랑시티자이'는 안산 지역에 처음 공급되는 '자이' 브랜드이자 최대 규모, 최고층 복합단지다.(제공: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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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오래된 아파트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브랜드, 규모, 커뮤니티시설 등이 마음에 드는 새 아파트가 없었다. 요즘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하는 곳이 여럿 있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갖추면서도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안산 초지동 김모씨)

"안산은 미분양이 거의 없을 정도로 주택 수요가 풍부하지만 신규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새 아파트 몸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 2월 입주한 고잔동의 한 아파트(전용면적 84㎡)는 분양가가 3억7000여만원이었는데, 최근 매물이 거의 없어 호가가 5억원을 넘어섰다."(안산 고잔동 S공인 대표)


27일 찾은 경기도 안산시 부동산 시장은 대형 건설사들의 잇따른 신규 분양에 들뜬 분위기였다. 계획도시인 안산에서는 여유 땅이 부족해 지난 10여년 동안 새아파트 공급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2006~2015년) 동안 안산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6926가구에 불과했다. 안산 전체 주택수(27만7385가구)의 2.5% 수준이다.

이런 상태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안산에 뛰어들면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안산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일반분양 기준)는 GS건설의 '그랑시티자이'를 비롯해 모두 7곳, 6300여가구다. 올해 상반기에는 대림산업이 2개 단지 총 973가구, 롯데건설은 1005가구를 선보였다.


특히 GS건설이 안산 고잔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내놓는 그랑시티자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정식으로 개관하기 전인 지난 8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분양홍보관에도 하루 500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오고 홈페이지 하루 방문객이 1만여명에 달할 정도"라고 전했다.


그랑시티자이는 안산 부동산 시장의 지형을 새로 그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거·상업·문화가 어우러진 총 7628가구 규모의 대형복합도시여서다. 다음 주 분양하는 1단계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6개 동, 4283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이다. 안산에 들어서는 첫 자이 브랜드이면서 최고층, 최대 규모 단지다.


전문가들은 그랑시티자이가 안산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단지 내에서 쇼핑, 여가, 휴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데다 관리비 등도 줄일 수 있다"면서 "워낙 물량이 많아 분양 초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환금성 등 장기적으로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교통·공원 개발 관련 호재도 많다. 단지 인근에서 안산과 서울 여의도를 잇는 복선전철인 신안산선 한양대역(가칭)이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완공이 되면 여의도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기존 사동공원·갈대습지공원에 더해 세계 각지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대형 정원인 '세계정원 경기가든'(45만㎡)도 조성 예정이다.


초대형 규모인 만큼 단지 내에 어린이집과 초·중·고교(90블록 2단계 부지 내)가 설립될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안산 지역 최초로 입주민 전용 실내 수영장이 만들어진다. 아이들의 놀이와 교육은 물론 엄마들의 휴식과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는 '맘스라운지',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독서실 등도 들어선다.


김보인 GS건설 그랑시티자이 부소장은 "민간택지여서 안산시 거주자에게 1순위 청약 기회가 주어지는 데다 거주기간 제한이 없어 시흥 등에서 전입신고를 해서라도 청약을 하겠다는 분도 있다"면서 "3.3㎡당 1200만원 대에 분양가를 책정해 서민주거 안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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