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슈]여소야대 20대 국회 종착지는 어디?…성장률 하향곡선, 16·17대 국회 데자뷔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6대 국회 들어서자 성장률 8.9%에서 반토막
17대 국회서도 극한 대립으로 파국
20대 국회, 정부는 해마다 '세수 펑크'로 악순환 반복
올해도 예산심사 놓고 갈등 불보듯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반쪽' 국정감사와 상임위원회 공전이 상징하는 20대 국회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청와대의 타협 없는 대야 강경책과 이에 맞선 야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가 불러온 갈등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소통과 협치의 정신을 강조하며 출범한 20대 국회이지만, 정치 시계가 완전히 멈춰 선 것이다.

[이슈]여소야대 20대 국회 종착지는 어디?…성장률 하향곡선, 16·17대 국회 데자뷔
AD


◆16대 국회와 닮은꼴= 20대 국회 출범 이후 각종 청문회에서 보여준 거대 야당의 힘, 집중적인 의혹 제기는 16년 전 여소야대로 출범했던 16대 국회를 떠올리게 한다. 이어진 17대 국회도 국민의 뜻과 달리 정치권의 인위적 정계개편으로 결국 여소야대로 귀결됐다.

김영삼 정부 이후 역대 정권의 경제성장률은 계단식으로 하락해 왔다. 하지만 총선을 전후로 한 역대 국회별 성장률은 정치ㆍ사회적 요인에 따라 요동쳤다.


2000년 4월 총선으로 등장한 16대 국회는 한나라당(133석), 자유민주연합(17석) 등 야당이 전체 273석의 과반을 확보했다.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115석에 그쳤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의 여진이 이어졌지만 16대 총선 당시 경제성장률은 8.9%를 찍었다. 국민적 희생 덕분이었다. 하지만 여소야대 국회가 들어서자 상황이 달라졌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으면서, 이듬해 경제성장률은 4.5%로 반 토막 났다.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의 '후광효과'로 다시 성장률이 7.4%까지 올랐지만 2003년 2.9%로 곤두박질쳤다.


안보ㆍ정치 상황은 지금과 흡사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핵무기 개발을 의심받던 북한은 2002년 10월 방북한 제임스 켈리 미국 특사에게 핵무기 프로그램의 존재를 시인했다. '북핵 광풍'이 몰아쳤다. 같은 해 벌어진 연평해전은 '안보 논란'을 불러왔다. 최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논란과 닮았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노무현 정부는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20대 국회의 개헌론과 닮은꼴이다. 16대 국회는 2004년 3월 열린 마지막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점거해 격렬하게 항의하며 혼란의 극치를 드러냈다.


[이슈]여소야대 20대 국회 종착지는 어디?…성장률 하향곡선, 16·17대 국회 데자뷔


◆인위적 여소야대로 귀결된 17대 국회= 열린우리당의 과반 확보(152석)로 출범한 17대 국회는 사상 초유의 제1당 해체로 인위적 여소야대로 귀결됐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툭하면 점거와 장외투쟁을 벌였다. 4대 개혁 입법은 끝내 관철되지 못했다. 여당 실용파와 개혁파 갈등도 일조했다.


정권이 바뀌면서 이명박 정부의 17대 국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놓고 싸우다 막을 내렸다. '광우병 사태'가 불거졌고, 비준안은 3년이 지난 박근혜정부 때 처리됐다. 선방하던 경제성장률도 17대 국회 마지막 해인 2008년 2.8%로 추락했다. 이어 치러진 18대 총선 직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도래했다. 지금의 20대 국회도 만만찮다. 개원 5개월간 벌써 세 차례의 큰 파행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를 둘러싼 파행과 이달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를 둘러싼 여당의 1차 의정 보이콧이 대표적이다. 지난 23일 야당의 해임건의안 단독 표결 처리는 여당의 2차 보이콧을 불러왔다.


[이슈]여소야대 20대 국회 종착지는 어디?…성장률 하향곡선, 16·17대 국회 데자뷔


◆20대 국회 경제 상황 '최악'= 우리 경제는 저성장 시대 속에서 경기활성화를 위해 꺼낼 수 있는 카드가 한정된 상황이다. 여기에 한진해운 법정관리가 몰고 온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올 한 해 한국 경제는 더 휘청일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낮춰 잡았다.


반면 국회에선 올해에도 예산심사를 놓고 한바탕 소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가 사상 처음 400조원 넘는 예산안을 어떻게 다룰지 난망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야당의 세법 개정안과 노동개혁 관련법ㆍ서비스산업 발전법ㆍ규제프리존법 등은 20대 국회의 '화약고'로 불린다. 특히 노동개혁법은 지난해 9월 노사정 대타협 이후 1년째 겉돌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