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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베트남 법인 현지인 임원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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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전략 강화…새로 채용하는 대신 기존 직원 중 발탁

LS전선, 베트남 법인 현지인 임원 뽑는다 ▲LS-VINA에서 직원이 전력선을 생산하고 있다. (제공=LS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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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LS전선이 베트남 법인에 현지인 임원을 도입한다.

27일 LS전선에 따르면 LS전선은 2~3년 내 베트남 법인인 LS비나ㆍLSCV에 현지인 임원을 도입한다. 이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내년 상반기 중 시작한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 베트남 법인에 합작법인을 위한 계약상 임원이 아닌 실제 업무를 위한 현지인 임원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외부가 아닌 그동안 근속해온 내부 직원 중 발탁해 현지화 전략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법인 임직원은 평균 연령이 28세, 인건비는 1996년 중국에 비교될 정도로 낮아 '세계의 굴뚝'이라 불리는 중국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외산 기업의 현지화가 어렵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어왔다. 공산주의 국가 특성상 현지 정부와의 관계가 어려운데다 문화적 차이도 크기 때문이다. 이에 LS전선의 경쟁사인 프랑스 넥상스는 5년전 베트남 현지화에 실패해 철수하기도 했다.


LS전선은 1996년 하이퐁시에 LS비나를 설립한 데 이어 2007년에는 하노이에 LSCV를 세워 지난 해 기준 약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베트남 1위 전선회사로 자리잡았다. 지난 22일에는 LSCV와 LS비나의 지주회사인 LS전선아시아가 국내 거래소에 상장됐다.


S전선은 베트남 법인에 현지인 임원을 도입하면서 그동안 강점으로 꼽혀온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LS비나ㆍLSCV의 직원 수는 430여명, 310여명인데 이 중 한국인은 각각 3명과 5명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인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10년 이상, 20년 근속한 '창립 멤버'들도 상당수다. LS비나의 경우 1996년 공장 설립 때 작업자로 입사해 작업반장을 지내던 생산팀장인 부홍꽝씨가 생산팀장으로 발탁됐으며 2015년 공장장도 현지인으로 임명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LS전선 베트남 법인은 한 번도 노동쟁의가 일어난 적 없는데다 베트남 정부와 좋은 관계 유지하고 있어 베트남 진출 기업들이 벤치마킹 사례로 삼고 있다"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세안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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