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방향 설정이 중요…국정성과 도출에 최선다해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26일 청와대 직원들에게 "빨리 가는 것 보다 정확히 방향을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실장은 이날 취임후 첫 비서실 직원 조회를 연 자리에서 "지금 북핵 위기와 녹록지 않은 경제의 어려움 등을 슬기롭게 잘 극복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장·차관 워크숍을 개최한지 이틀 만에 이 실장이 청와대 직원들을 소집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이 실장은 "지난 토요일(9월24일) 장·차관들이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그 자리에서 우리는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로 신발끈을 동여매고 함께 가자는 대통령님의 말씀이 있었고, 이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고 조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실장은 "마라톤도 30~35㎞ 지점이 가장 힘든 것처럼 우리 정부도 그런 시점을 지나고 있다"고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세가지를 당부했다.
이 실장은 우선 "시계보다 나침반을 보자"며 정확한 방향 설정을 주문한데 이어 창조적인 업무자세를 강조했다. 이어 "'나는 창조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깊은 관심과 고민을 통해 창조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목표를 공유하는 조직이 강한 조직"이라며 "비서실 직원 전체가 목표를 공유하고 국정성과 도출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실장에 이어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김규현 외교안보수석도 마이크를 잡고 국정과제와 안보문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수석은 "남은 일년반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초심 그대로,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 사고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손에 잡히는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자"고 독려했다.
김 수석은 "5차 핵실험 등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의 엄중함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면서 "강력한 총력 대응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력을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면서 전략적 셈법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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