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경기서 7회 2점포…김현수도 결승홈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시즌 20호,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5호 홈런을 쳤다. 둘 다 2점 홈런이다.
강정호는 26일(한국시간)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미국프로야구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7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코다 글로버(23)의 시속 155㎞짜리 싱커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보유한 한국인 최다 홈런 기록도 가시권이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던 2010년과 지난해 22홈런을 쳤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 반열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현재 내셔널리그 3루수 중 강정호보다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는 놀란 아레나도(25·콜로라도·40개), 크리스 브라이언트(24·시카고 컵스·38개), 제이크 램(25·애리조나·28개), 저스틴 터너(31·LA 다저스·27개), 마이켈 프랑코(24·필라델피아·25개) 등 다섯 명이다. 이들은 올 시즌 500타수 이상을 소화했다. 강정호는 297타수에 불과하다. 아레나도는 강정호보다 홈런을 두 배나 쳤지만 타수도 593타수로 강정호의 두 배 수준이다.
강정호의 시즌 성적은 아흔일곱 경기 출전에 타율 0.266(297타수 79안타), 20홈런, 59타점, 44득점이 됐다. 출루율 0.368, 장타율 0.532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내년 시즌 30홈런 이상, 첫 올스타를 겨냥할 수 있다. 현재 강정호의 장타율(0.522)은 내셔널리그 3루수 중 아레나도(0.572), 브라이언트(0.561) 다음이다. 아레나도와 브라이언트는 모두 올 시즌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2점홈런을 쳤다.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브레이든 시플리(24)의 시속 147㎞짜리 몸쪽 빠른 공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5일 텍사스와의 경기 이후 52경기만에 나온 홈런이다.
볼티모어는 2-1로 승리했다. 김현수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02(291타수 88안타) 5홈런 19타점 34득점이 됐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380, 0.416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