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루타 두 개 포함 3안타, 4출루 경기를 펼쳤다. 강정호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는 워싱턴 내셔널스에 1-6으로 패했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홈경기에서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강정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팀이 0-3으로 뒤진 1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워싱턴 선발 조 로스(23)의 2구째를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강정호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스의 4구째 150㎞ 직구에 왼쪽 어깨 부분을 맞았다.
점수차가 1-6으로 벌어진 5회말에는 시즌 열여덟 번째 2루타를 터뜨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의 세 번째 투수 레이날도 로페스(22)의 4구째를 타격했는데 타구가 외야 왼쪽 파울라인 바로 안 쪽에 떨어졌다.
강정호는 8회말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섰다. 투 스트라이크 노볼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가운데 몰린 공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 중간을 직격하는 2루타를 날렸다. 조금만 더 높았다면 시즌 스무 번째 홈런으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였다.
피츠버그는 1-6으로 패해 시즌 승률이 다시 정확히 0.500(77승77패)이 됐다.
피츠버그 선발 이반 노바(9)가 1회에만 3실점하면서 경기 초반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노바는 4이닝 8피안타 6실점(3자책)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2승8패.
피츠버그는 3회말 2번 조쉬 벨(24)의 1점 홈런(3호)으로 추격했으나 4회초 곧바로 실책과 폭투 등으로 3점을 다시 내주면서 자멸하고 말았다.
4회부터 워싱턴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로페스가 승리투수가 됐다. 로페스의 시즌 성적은 4승3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워싱턴은 시즌 90승째를 거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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