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관광공사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종전 '미용 성형'에서 '임신 등 여성전문 의료상품'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이는 중국이 그간 고수해 온 한자녀 정책을 폐지함에 따라 임신관련 의료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임신 및 출산에 대한 중국인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도내 우수 여성전문병원의 '안심둘째상품(安心生二胎)'을 책자로 만들었다고 26일 밝혔다.
안심둘째상품집은 분당차병원 등 도내 5개 여성전문병원이 제공하는 난임치료 프로그램, 산후조리원 프로그램, 여성암검진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 '예쁜 엄마, 건강한 엄마'를 주제로 부인과 성형시술 프로그램 등 여성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도 담고 있다. 특히 난임 치료 등으로 장기 체류할 경우 병원 인근 숙박시설 정보도 소개하고 있다.
안심둘째상품집은 중국어, 영어, 러시아어로 제작됐다. 경기관광공사는 각국 현지 의료관광 비즈니스 상담회 및 국내외 업체 초청 팸투어에 상품집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아울러 도내 외국인환자 유치 우수 의료기관 22개소를 선정, 기관별 대표검진ㆍ시술 프로그램을 담은 'Smart Choice, Smart Care'라는 이름의 디렉토리북을 3개 언어로 제작했다.
디렉토리북 안에는 종합ㆍ대학병원의 암 정밀검진, 실버검진 등을 비롯해 한방병원의 피부 항노화 및 디톡스, 한방성형침 시술 정보 등이 담겨 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경기도는 적정한 가격에 선진의료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의료관광산업의 전략적 요충지이지만 외국 관광객의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며 "경기도의 우수한 의료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노출시켜 의료관광객 확대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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