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10월3일까지 일주일간...주요 숙박시설 대상 시설,소방,가스 등 분야별 종합 안전 점검 예정...교통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부가 '수학여행의 성지(聖地)' 경주를 살리기 위해 나섰다. 지진 피해가 우려되는 주요 숙박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간다. 가을을 맞아 본격적인 수학여행 시즌에 돌입한 상황에서 경주를 찾은 수학여행단 등이 묵을 숙박시설에서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25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안전처 주관하에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각 분야별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정부합동점검단이 경주 지역 유스호스텔 등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27일부터 10월3일까지 일주일간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관광객이나 수학여행단이 주로 이용하게 될 경주 지역 유스호스텔 27개소, 호텔 10개소, 수련원 2개소 등이다.
이들은 시설, 소방, 가스 등 각 분야별 안전을 점검하는 한편 종합적 시각에서 시설물에 대한 안전성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설별 내진설계 여부, 외벽이나 지붕 등 시설물 외부 균열에 따른 안전조치 여부, 시설물 주요 구조부와 인테리어 부착물 등의 안전성 여부를 점검한다.
지진, 화재 등 유사시 행동요령을 담은 매뉴얼 비치여부 및 숙지상태뿐만 아니라 소방, 전기, 가스 시설 등에 대해서도 지진 이후 정상작동 여부 등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한다.
지진 이후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된 사항 중 시설물 균열, 담장파손 등 피해복구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점검·조치할 계획이다. 울산지진(7월5일)~경주지진 이후(9월23일) 동안 안전신문고에 신고된 사항은 지진감지 등 단순신고가 146건, 피해복구 신고가 44건, 기타 지진대응 문의 등이 28건이었다.
정종체 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번 지진발생지역 숙박시설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으로 발견된 문제점을 신속히 개선해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이 안심하고 경주를 찾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가을 행락철 안전을 위해 교통·식품 등 분야에 대해서도 추가로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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