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조카바보'를 공략해라. 최근 자전거업계에 내려진 특명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유아·아동용 자전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력을 가진 이모, 삼촌을 뜻하는 골든앤트·엉클 족이 주요 고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은 조카를 위해 선뜻 지갑을 연다.
옥션이 올해 어린이날을 앞두고 이용자 667명을 상대로 선물을 사줄 대상을 묻는 질문에 조카(39%)를 대답한 사람이 자녀(36%)보다 더 많았다. 이모, 삼촌들이 아동용 자전거의 주요고객으로 자리 잡으면서 업계는 명절, 신학기, 어린이날 등에 신제품을 출시하며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알톤스포츠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애니메이션 '라바'의 '레드', '옐로우' 캐릭터를 앞세운 신제품 '알톤 라바 FD 18'을 출시했다. 이 자전거는 접을 수 있어 이동과 보관이 편리하다. 키 110~120cm 인 5~6세 아동에 적합하다. 유모차에서 세발자전거로 변형해 사용할 수 있는 '베네통 엘리어스'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유아용 제품이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어린이용 로드 자전거 '24 XRS 주니어'를 출시했다. 삼천리자전거의 베스트셀러 자전거인 'XRS 16'의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다. 신장이 134~149cm 정도인 어린이에 맞게 만들었다. 유모차와 자전거가 결합된 실용성 있는 유모차형 세발자전거 '쥬시'도 인기가 좋다. 아이의 성장에 맞춰 부품을 탈착하면 유모차를 세발자전거로 변형해 사용할 수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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