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름 오류 표기 607건…'동해'·'독도' 오류 시정률 30% 불과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외신, 국제기구 등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영문 이름을 600건 이상 잘못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최근 해외문화홍보원에서 받은 '국가 오류에 대한 신고 및 시정 현황 결과'에 따르면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뒤 CNN·BBC·CCTV 등 외신과 UN 등 국제기구 자료에서 대통령의 이름이 잘못 표기된 사례는 607건에 달했다. 총리로 소개된 직함 오류도 다섯 건 있었다.
오기는 거의 바로잡히지 않았다. 시정된 사례가 200건을 겨우 웃돌았다. 특히 140건을 발견한 지난해는 시정률이 18%에 그쳤다.
'동해'와 '독도'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같은 기간 동해 오류 표기 5만4606건을 발견했지만 1만5200건만 수정됐다. 독도 역시 1869건을 찾았지만 781건만 시정됐다.
안 의원은 "국가 오류 시정률이 답보에 가깝다"며 "박 대통령이 패션외교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고 우리의 것들이 제대로 표기되고 있는지, 하물며 본인의 이름이 오류 없이 표기되는지부터 살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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