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대한 투자자의향서(LOI) 접수 결과 총 18개 투자자로부터 82~119% 수준의 투자의향서가 접수됐다고 23일 밝혔다. 예보가 지분 30%를 팔기로 한 만큼, 매각지분의 4배 가량의 입찰 수요가 참여했다.
금융권에서는 일본 오릭스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키움증권을 비롯해 보고펀드·IMM프라이빗에쿼티·H&Q아시아퍼시픽코리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사모투자펀드(PEF)들도 가세했다. 잠재후보로 거론됐던 새마을금고와 교보생명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투자자는 이달 말부터 매수자 실사 기회를 부여받는다. 예보는 매수자 실사기간과 입찰일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오는 26일 결정하고,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투자자들에게 개별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11월 중순경 입찰을 마감하고 낙찰자를 선정하는 등 계약체결 종료 예상시점이 12월 일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지분매각은 2010년 첫 우리은행 민영화 시도 이후 다섯번째이자 과점주주 방식으론 처음으로 추진되는 민영화다. 우리은행 민영화를 담당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보 보유 우리은행 지분 51% 중 30%를 최소 4%에서 최대 8%씩 나눠 팔아 과점 주주 형태의 지배구조를 우리은행에 시도해 보기로 했다. 매각 주관사는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JP모간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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