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공항시설의 내진성능 확보 비율이 77.4%로 정부 소관 사회간접자본(SOC) 중 지진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소관 SOC 시설물 2만2436개 중 2만527개가 내진성능을 확보해 91.5%로 집계됐다. 다목적댐과 일반댐 등 수자원시설은 100%(55개)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량·터널 등을 포함한 고속도로의 내진성능 확보 비율이 92.6%로 조사됐다. 철도시설도 전체 4268개 중 3737개가 내진성능을 확보해 87.6%를 기록했다.
공항시설의 경우 비행장과 교량 등은 100% 내진성능을 확보했으나, 전체 197개 건축물 중 57곳이 내진성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SOC 시설물 외 전체 건축물 701만여동 중 내진성능이 확보된 건 154만여동으로 33.5%에 불과했다. 현행법상 건축물 내진성능 확보 기준은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이다.
국토부는 지난 12일 경주 지진을 계기로 소관 SOC 시설물 5312개에 대한 특별점검을 연말까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진 보강계획과 기준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