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찾아 관계기관-업계 관계자 간담회 개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는 23일 한진해운발 물류대란과 관련, 10월 말께 한진해운 컨테이너 선박의 하역 작업이 대부분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드는 가운데 내달 중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침체된 업계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부산신항 한진해운터미널을 찾아 관계기관 및 업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달 말에는 한진해운 컨테이너 선박의 약 90%가 하역을 완료할 것"이라며 "한진해운은 해외 항만 당국 등과 하역을 위한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정부도 관계 부처와 해외 공관 등을 통해 측면 지원을 해나가는 한편 한진해운이 해외에서의 하역 등에 필요한 자금 집행과 국내 복귀 선박 화물의 하역비 등을 우선 지불할 수 있도록 법원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해운 업계와 수출입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좀 더 속도감 있게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유 부총리는 강조했다.
정부는 집중 관리 대상 선박 29척에 대해 일대일(1:1) 관리로 최대한 하역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국내 복귀 예정 선박 33척도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10월 말까지 모두 국내 항만에 하역시켜 환적이 가능토록 한다.
정부는 또 이번 사태로 한진해운 협력 업체와 중소 수출 기업, 포워딩 업체 등이 겪을 경영상 애로에 대해 긴급 경영 안정 자금 등 정책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10월 중으로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국내 해운 업계가 재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신항에는 유 부총리를 비롯해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 김종열 관세청 차장, 송문현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 박경철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조승환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진형 부산지방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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