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정부가 23일 북한 함경북도 수해 피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할 경우 공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가능성에 대해 "이런 시점에서 그것(수해 지원)의 공은 다 김정은에게 간다"며 "외부에서 지원하건 내부에서 스스로 하건 결국 그 독재자에게 (공이)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또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측이 남한 정부가 북한 재난을 '대결모략'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고 선전을 이용해 외부 지원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이중적인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유엔(UN) 등 국제기구의 대북 지원 움직임에 대해서는 "유엔에서 어필을 내고는 있지만 국제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썩 고조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대변인은 홍수피해로 북한 함경북도 지역 식량 가격이 2배 수준으로 올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지금 파악 중"이라며 "7월부터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에 있었다. 수해가 더 오르는 요인이 될 수는 있겠지만 정확하게 얼마가 올랐다고까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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