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우주망원경 정밀 분석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두 개의 별을보며
칠년을 돌고돌아
우주를 여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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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별을 공전하고 있는 행성이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2일(현지 시간) 허블우주망원경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은하수의 중심부를 향해 약 8000광년 떨어진 곳에서 'OGLE-2007-BLG-349' 항성계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이 항성계에서는 토성 질량의 행성이 두 개의 적색 왜색항성을 공전하고 있다.
행성은 약 4억828만㎞ 떨어져 '두 개의 별'을 돌고 있다. 우리 태양계와 비교하면 태양에서 소행성대(화성과 목성 사이)까지의 거리이다 공전 주기는 약 7년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개의 적색 왜성별은 서로 약 1126만㎞ 정도 떨어져 있는 것에 불과했다. 이 짧은 거리에서 '쌍성'이 서로 중력을 유지하면서 항성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특이한 점으로 꼽힌다.
이번에 발견된 행성은 가스형 행성으로 토성 정도의 질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7년에 세 개의 천체가 지상망원경에 처음으로 발견됐었다. 당시 이들 세 개 천체가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는 알 수 없었다.
데이비드 베넷 나사 박사는 "지상 망원경으로 파악된 데이터는 두 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했었다"며 "토성 질량을 가진 행성이 두 개의 별을 공전하는 것과 토성 질량과 지구 질량의 두 개의 행성이 하나의 별을 공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허블우주망원경의 추가 관찰과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두 개의 시나리오 중 '토성 질량의 행성이 두 개의 별을 공전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한편 그동안 인류는 외계행성을 찾는 임무를 맡은 케플러우주망원경을 통해 두 개의 별을 공전하고 있는 10개의 행성을 찾아낸 바 있다. '쌍성'을 공전하는 행성은 이제 우주에서 특이한 일이 아닌 셈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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