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이 호남 지역의 정당한 권리를 지킬 대선 후보가 나와야 한다며 출마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21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표준FM '신동호의 시선집중'에는 호남이 주도하는 정권교체 카드를 꺼낸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이 인터뷰에 응했다.
이날 천 의원은 호남지역 주민들이 대선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분노해 내년에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압도적으로 말씀하셨다"며 "특히 호남이 내년 대선에서도 들러리만 서는 것이 아닐까 걱정을 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들러리'라는 말에 대해 "그 동안 호남의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후보자를 선택하기보다 새누리당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지지를 많이 받는 후보를 무조건 밀어주는 성향을 보여 왔다"며 "그 과정에서 호남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지켜내지 못했다. 현실적으로 호남 출신 인물들이 사회적으로 낙후되고 소외된 것이 엄연하다. 이런 현실을 타개해 호남의 정당한 몫을 찾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호남은 여러 문제해결 등을 희생하면서 전체 국가 이익을 위해서 투표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정권교체로 좋은 정부를 만드는 데 정의롭고 수준 높은 호남 분들이 앞장서고 적극 나서겠지만, 한편으로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간 균형발전의 차원에서도 호남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지켜낼 정부, 호남의 낙후되고 소외된 경제, 정치 사회를 해결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구구국'이란 자신이 만든 사자성어를 언급했다.
천 의원에 따르면 '자구구국'은 호남 입장에서 스스로도 구한다고 해서 '자구', 나라도 구하자는 의미에서 '구국'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대권 출마에 대해서 천 의원은 "대통령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영남이 거의 독점하고 호남 출신은 전혀 끼지 못하는 현실이 됐다"며 "당장 내년 대선에서 유력한 호남출신 대선주자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 저 자신이 출마하는 것, 그것도 선택지의 하나로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민심과 더 깊이 소통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