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가 텅쉰(텐센트)을 꺾고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1위에 올랐다.
중국 신경보는 21일(현지시간) 상위 200대 기업 중 타오바오의 브랜드 가치가 2300억위안(약 38조4000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고 부자 연구소인 후룬연구원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지난해 1위였던 텅쉰의 브랜드 가치는 2100억위안으로, 차이나모바일(2270억위안)과 바이두(2180억위안) 중국공상은행(2140억위안)에 이어 5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중국건설은행(1550억위안) 웨이신(1320억위안) 중국은행(1290억위안) 중국농업은행(1220억위안) 톈마오(1200억위안) 순이었다.
후룬연구원은 "텅쉰의 브랜드 가치가 5위로 뚝 떨어진 것은 올해부터 처음으로 웨이신 가치를 따로 매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텅쉰은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인 웨이신의 개발사다.
브랜드 가치 상승 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포털 사이트 왕이로, 1년 새 298% 급증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293%로 뒤를 추격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뜻하는 마태 효과는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일례로 전자 상거래 기업 가운데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의 브랜드 가치 총액은 3500억위안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고 후룬연구원은 분석했다. 중국 3대 정보기술(IT)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독주도 이어졌다.
후룬연구원이 조사한 200대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7% 증가한 4조6000억위안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이 가운데 139개(31개 신규 진입 포함)의 브랜드 가치는 상승한 반면 56개는 하락했다.
후룬 후룬연구원장은 "최근 10년 동안 인터넷 기반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이들은 앞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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