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금보령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국무회의 참석률이 8.1%에 그친다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홍철호 새누리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서울시가 "참석률보다는 일방적인 지시의 장으로 변해버린 국무회의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최종윤 서울시 정무수석은 20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홍 의원은 국무회의 참석률과 같은 통계적 수치를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소통과 협의의 장으로 국무회의가 제 기능을 하도록 제도 개선을 제안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최 수석은 "박 시장은 그동안 시민생활과 관련이 있는 사항 등에는 적극적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해 필요한 사항을 건의하는 등 소통에 노력해왔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의 국무회의는 논의나 협의의 장이 아닌 일방적인 지시의 장으로 변질됐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실제 박 시장이 지난해 5월 이후 4차례 국무회의에 참석해 청년활동지원사업과, 누리과정, 메르스 사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등에 대해 건의 했지만 정부는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며 "합리적 제안조차 폭력적인 언어로 대응하는 등 야당 소속 시장을 겁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수석은 "국무회의가 현실적인 논의와 생산적인 토론이 가능하도록 운영 여건을 보장할 때 국가의 중요 정책을 심의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홍 의원은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박 시장의 국무회의 참석률은 8.1%에 그쳤다"며 "1~8월 사이 열린 37차례의 회의 중 단 세 차례만 참석했다"고 밝혔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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