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특약대상 1인에서 확대…최대 10% 싸져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B손해보험이 내달 7일부터 자동차보험 대중교통이용할인특약의 가입대상을 보험대상자 1인 한정에서 부부로 늘리기로 했다. 이 특약은 버스와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이용 실적이 최근 3개월간 15만원 이상이면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깍아주는 상품이다.
KB손보는 4월 출시 당시 보험가입자가 타인의 교통카드를 이용해 실적을 쌓는 등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를 막기 위해 가입대상을 1명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출시 후 대중교통활성화와 친(親)서민보험효과가 입증돼 시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부 가입이 손해율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도 있었다. 자동차보험에서 부부가입자는 평균 나이 35세를 넘기면서 1인 가입자보다 손해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자녀들을 고려해 안전 운전을 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
KB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에서 가입 운전자의 적정한 연령이 지나면 부부가입자의 손해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부부가입자의 손해율이 우량한 만큼 부부가입자에게 혜택을 주는 마케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특약은 KB손보가 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 KB국민카드와 협업해 개발한 작품으로, KB손해보험의 지주 편입 후 계열사간 정보를 활용해 개발된 시너지 상품의 첫 사례다. 현재까지 월 평균 900건, 누적 4000여건 판매됐다. 부부로 가입 대상이 늘어 나면 시장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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