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입장 변화없다" 메일 통보…노조 "회사안 전원 반대"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B손해보험 인사담당 임원은 6일 전체 직원에게 "지난해 임금협상 관련 회사의 입장은 변화없다"고 메일을 보냈다. 앞서 양종희 KB손보 사장은 노조와의 교섭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유로 지난 7월 '기본급 2% 인상, 복지포인트 추가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회사안을 전격 철회한 바 있다.
KB손보 노조는 옛 LIG손보 시절부터 강성 노조로 알려져있다. 회사측은 노조에 끌려다니기 일쑤였는데 최고경영진에 이어 인사담당 임원까지 나서 이같은 강경입장을 유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KB손보는 지난해 임금협상을 끝내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보험사다.
KB손보 인사담당 임원은 "이미 3차례에 걸쳐 지난해 임금과 관련한 추가 교섭을 진행했고, 노조의 2016년 요구안에 지난해 협상 내용이 대부분 포함돼 있는 만큼 추가 제안할 게 없다"고 밝혔다.특히 KB손보는 임금협상과 임금피크제협상을 구분해 진행하자는 노조의 주장을 거부하고, 성과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주 차원의 전략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7일 간부회의를 통해 회사안에 대해 전원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노조는 "여러가지 투쟁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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