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시험에서 대성공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 위성 발사장을 찾아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번 시찰은 지난 달 제5차 핵실험 이후 첫 군사 행보다. 이번 엔진 시험은 북한이 지난 2월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광명성호) 관련 후속 기술 개발 차원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다. 핵실험에 이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당기념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우주개발과 이용은 당의 중요한 방침이며 국가적으로 계속 힘을 넣어야 할 중요 사업"이라며 "국가우주개발국에서 우주개발을 위성개발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며 우리의 힘과 기술로 각이한 용도의 위성들을 더 많이 제작, 발사해 우리 나라를 가까운 몇 해 안에 정지위성 보유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 시험성과에 토대해 위성발사 준비를 다그쳐 끝냄으로써 적들의 비열한 제재압살 책동으로 허리띠를 조여매면서도 변심없이 우리 당만을 믿고 당을 따라 꿋꿋이 살며 투쟁하는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큰 승전 소식을 안겨주자"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나라의 경제형편이 어려운 속에서도 우주기술을 비롯한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기적적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며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 실현을 위한 우주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나감으로써 광활한 우주 정복의 활로를 더욱 힘차게 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시험은 작업시간은 200s로 하고 발동기 연소실의 연소 특성, 각종 변들과 조종계통들의 동작정확성, 구조믿음성을 최종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며 "새로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는 단일 발동기로서 추진력은 80tf"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시험을 통해 추진력을 비롯한 발동기들의 기술적 지표들이 예정값이 정확히 도달됐으며 작접전기간 모든 계통들의 특성값들이 안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을 완전히 확인했다"며 "대출력 발동기가 완성됨으로써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 기간에 정지위성 운반 로켓을 확고히 개발완성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 담보가 마련됐으며 지구관측 위성을 비롯한 각종 위성들을 세계적 수준에서 발사할 수 있는 운반 능력을 원만히 갖출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시찰은 리병철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정식 당 부부장을 비롯한 당 책임일꾼들과 국가우주개발국 관계자들이 맞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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