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갤노트7' 리콜, 이통사 '피로도↑'… 삼성 vs 통신사, 통신비 할인방식 논란

시계아이콘01분 1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갤노트7' 리콜,  이통사 '피로도↑'… 삼성 vs 통신사, 통신비 할인방식 논란
AD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갤럭시 노트7' 리콜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제시한 '통신비' 일부 지원의 방식을 놓고 삼성과 이통사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일부터 주요 지면매체에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에 대한 사과광고를 싣고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하는 고객들에게 통신비 일부 지원을 약속했다.


문제는 이 사과광고에서 밝힌 통신비 지원방식을 두고 삼성전자와 이통사간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통신사들은 사전협의 없이 삼성전자가 일방적으로 통신비 일부 지원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단말기 회사의 단말에서 문제가 생겨서 고객 사은 행사를 하는데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가 아닌 통신 요금 할인을 해준다고 하는 것이 사실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이 내놓은 통신비 일부 할인 정책에 협조하는 것이 통신사들로서는 말처럼 쉽지 않은 탓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통신비 할인금액을 얼마로 책정하고 단순하게 고객수를 곱하면 되지만 통신사가 그것을 실제 통신비 차감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은 간단치가 않다.


일단 해당 고객이 누구인지 데이터 베이스에서 추려내야 한다.


이들이 납부할 요금에서 삼성이 제시한 금액을 할인 적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산시스템도 개발해야한다. 단시간 내에 불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통신비를 차감해주면 회계상 통신사 매출이 깎이게 된다. 추후 삼성전자가 비용을 보전해준다고 하더라도 이는 영업외 이익이기 때문에 매출로 잡히지 않는다.


즉 갤럭시 노트7을 많이 개통하고 리콜과정에서 적극한 협조한 이통사는 매출 성적표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단순 계산해 보면 갤럭시 노트7을 10만건 개통한 이통사가 이를 새 폰으로 교환해주면서 통신비 3만원을 깎아준다고 하면 30억원의 매출이 공중분해된다.


여기에 세금 문제까지 더해져 복잡한 과정을 겪어야 한다.


현재 통신사들은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로 인한 피로감이 상당부분 누적된 상황이다.


대리점 일선 현장에서는 갤럭시 노트7 리콜과 관련된 고객 민원을 통신사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해당 고객에 일일이 문자와 전화를 통해 리콜과 관련된 사항을 안내하고 서비스 센터와 대리점을 오가느라 지치고 화난 고객들의 불만을 받아내고 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지금껏 없던 사태였고 사안이 심각한 만큼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통신사들도 적극 응대를 해왔다"면서 "하지만 삼성전자가 사전 협의도 없이 사과광고를 통해서 고객들에게 일방적으로 고지한 선심성 사은행사까지 우리가 떠안는 것은 무리한 요구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신비 지원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현재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