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용산 골목길에 화목함 들여놓다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지역융합형 녹화로 공원 소외지역 해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서계동 등 공원 소외지역을 해소하고 주민 ‘녹색행복감’을 높이는 지역융합형 녹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역융합형 녹화사업이란 공공주도가 아닌 민·관 녹색 네트워크 조직이 추진하는 일상 밀착형 녹화사업을 말한다.

▲서계동 ‘화목(花木)한 골목길 프로젝트’ ▲이태원 ‘베트남 퀴논정원 조성’ ▲경리단길 인근 ‘창의 어린이공원 새단장’ ▲후암동 ‘마을숲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화목한 골목길 프로젝트는 비영리단체 (사)서울산책과 함께한다. 개발 낙후지역인 서계동의 낡은 주택과 상가 벽면을 예쁘게 칠하고 주변에 꽃길을 조성해 지저분한 거리를 밝고 쾌적하게 변화시킨다.

구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와 골목상담소를 개최했다. 주민들과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참여 희망자를 모집하는 자리였다.


특히 지난달 청파어린이공원에서 세 차례 진행된 ‘찾아가는 골목상담소’는 화초 분갈이 체험, 캐리커처 그려주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병행해 나들이 나온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구는 주민 300여명에게 사업 내용을 상세히 전달하고 일부 참여를 약속한 주민들과는 개별 상담을 진행했다.

용산 골목길에 화목함 들여놓다 개미슈퍼 가드닝 안
AD


이런 논의를 바탕으로 만리재로26길~청파로93길 일대 거점 12곳을 사업 대상지로 정했다.


첫 번째 사업지는 무려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서계동을 지키고 있는 동네 명물 ‘개미슈퍼’다. 슈퍼 앞에는 집주인 아저씨가 동네 주민들을 찍은 사진들이 주렁주렁 전시돼 있다.


구는 주민과 전문가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미슈퍼의 낡은 벽면을 화사한 분홍빛으로 칠했다. 벽에 주민들 사진을 장식할 수 있는 액자와 게시판을 설치하고 꽃 화분도 설치했다.


구는 서계동 주민 15명을 대상으로 ‘화목한 가드너’를 양성중이다. 다음달까지 6회에 걸쳐 골목길 탐험, 가드닝 교육 등 강연과 실습을 무료로 진행한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 청파도서관에서 이뤄지며 조경 전문가로 구성된 ‘가드닝창작소 오소’가 강연을 맡았다.


구는 이들 화목한 가드너를 중심으로 서계동의 녹색 변화를 차근차근 이끌어 가려고 한다.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오는 10월에는 ‘서계동 골목 예술제’도 개최한다.


이태원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할 베트남 퀴논정원 조성공사도 한창이다. 보광로59길에 계단식 쉼터, 포토존, 상징조형물, 경관조명 등을 설치한다. 구는 내달까지 정원 조성을 완료하고 길거리 광장과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리단길 인근 창의어린이공원은 지난달부터 새단장에 들어갔다. 오는 11월까지 공원 내 놀이시설, 계단, 조명 등을 정비한다. 지역 특유의 국제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창의어린이공원을 경리단길의 새로운 명소로 조성코자 한다.


후암동 마을숲 사업은 민간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으로 유명하다. 사업비 2억원을 유한킴벌리에서 지원한다. 마을가드너를 40명 양성해 후암동 곳곳에서 녹화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구는 지난해 말 서울시로부터 ‘꽃피는 서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외도 구는 한남동 ‘공유정원 프로젝트’로 최근 서울특별시 환경상(푸른마을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남제일교회와 협약을 맺고 교회 사유지에 정원을 조성한 뒤 일반에 개방하는 방식이다. ‘한남동 꿈꾸는 조경사’ 30명이 참여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서계동 화목한 골목길 프로젝트 등 지역융합형 녹화사업들이 어둡고 지저분한 거리를 새롭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녹색 네트워크가 주민 화합을 이끌어내 마을의 크고 작은 갈등도 봉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