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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인가 결정 앞둔 STX조선, 445명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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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감축 나서…연내 총 742명 목표
생산직 인력감축이 관건
노조 "임금 감축으로 노무비 줄일 수 있어" vs 사측 "현실성 없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TX조선해양이 이달 말 회생계획안 승인 결정을 앞두고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회생 인가 여부가 채권자 표결로 이뤄지는 만큼 회생 의지를 알리기 위해 선제적인 노력에 나선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사무직ㆍ생산직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해 총 445명이 회사를 떠났다. STX조선해양은 이달 9일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올 연말까지 사무직 397명, 생산직 345명 등 총 742명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5월 말 기준 총 직원수(2092명)의 35% 수준이다.


사무직은 이번 희망퇴직에 335명이 신청해 목표율 90%를 채웠다. 회사측에서는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분을 고려하면 올 연말까지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민거리는 생산직이다. 생산직은 109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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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감축은 노사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지점이다. 노사 모두 한영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에 따라 노무비를 50% 삭감해야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생산직 노동조합은 무리한 인력 감축은 멈추고 복지혜택, 임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노무비 감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급순환휴직 등으로 현 상태를 유지해 미래 회복 시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사측은 노무비 절반을 임금과 복지 축소로만 채우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이미 대부분의 수당을 받지 못해 임금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임금을 또 줄이면 최저생계비 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측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노사가 협력하는 모습을 채권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조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인데, 노조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설득을 얻어내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인력 감축 외에 급여 삭감, 복지혜택 축소 등으로 노무비을 줄여나가고 있다. 임금은 7월말부터 임원 30%, 직원 20%를 삭감해 지급받고 있으며 자녀 학자금 지원도 없앴다. 회생계획안에 포함된 진해 행암공장과 1ㆍ2차 사원아파트 매각 등은 회생안이 통과되는대로 매각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회생 인가 여부를 결정하는 제2차 관계인집회는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 열린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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