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케이피엠테크와 한일진공은 공동 사업 추진 계약을 맺은 미국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이하 엠마우스USA)가 지난 8일 겸상적혈구빈혈증(SCD) 치료 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엠마우스USA는 FDA의 신속심사지정 승인을 받아 2017년 8월까지 신약 판매 승인이 완료돼 미국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엠마우스USA는 이어 유럽 전역의 판매를 위해 2017년 초까지 유럽식약청에 신약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SCD 치료약을 개발하는 전문 제약사는 대부분 임상 2상을 수행하고 있거나 3상을 시도하지 않은 상황이다. 엠마우스USA는 향후 SCD 치료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화이자, 머크와 같은 글로벌 메이저제약사들 또한 엠마우스USA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약 2500만명이 앓고 있는 SCD는 유전성 희귀 혈액 질병이다. 엠마우스USA가 승인을 신청한 신약은 환자의 입원 횟수 및 기간을 감소시키고, 심각한 통증에 도달하는 기간을 지연시키는 등 임상결과를 보여줬다.
엠마우스USA는 SCD 치료제 이외에 SCD 트레이트(Trait), 게실증(식도, 위, 소장, 대장의 약해진 장벽이 늘어나 생기는 꽈리 모양의 주머니 '게실'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 당뇨병에 대해 특허 신청 및 개발 중이며 특히 각막조직 세포 배양 치료법에 대해서는 임상을 끝나는 대로 신약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피엠테크 관계자는 "엠마우스USA와의 상호투자 및 제약 부문 협업은 국내 바이오 및 제약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협업 모델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며 "엠마우스USA에서 라이선스를 확보한 조직 세포 배양 치료 등 신약 분야에서의 협력 및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의향이 있는 국내 제약사들과의 협업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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