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도 떨어지는 방치된 공간…서울시민 손으로 탈바꿈

20일 '시민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시민 사업참여단 발대식 개최

무교동 광장 “미니시네페” (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서울시가 시민이 직접 참여해 시 방치된 채 사용하지 않는 일부 공간을 활성화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는 20일 ‘시민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시민 사업참여단의 발대식을 개최하고 시민누리공간 10곳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민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는 고가하부, 지하보도, 방치된 공개공지 등 서울시내 활용도가 떨어지는 유휴공간을 시민참여형 활성화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간 발굴과 기획, 조성 및 운영까지의 전 과정을 시민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지난 7월부터 누리공간 사업을 공모 해 총 39건의 공간활용 제안서를 받았다. 접수된 제안서 중 1차 온라인 투표를 통해 20곳이 추려졌고, 2차 시민·전문가 100인의 현장평가단 심사를 통해 최종 10곳이 선정됐다.

횡단보도 설치로 통행량이 많지 않아 활용도가 저조해진 강남구 선릉 지하보도는 생태공간으로 조성되고, 중구 무교동 어린이 재단 앞 공터에는 5석 내외의 미니영화관 및 야외 상영관이 설치된다. 이 밖에 은평구 수색역 굴다리 입구, 성북구 길음 시장 앞 지하보도 등 10개 시범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12월 중 시민누리공간 10곳에 대한 운영결과 평가를 실시해, 우수사례는 전시회 등을 통해 홍보하고 미흡한 사항은 별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내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누리공간은 전적으로 시민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지역사회 동력에 의존해 운영되는 만큼 앞으로도 끊임없는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