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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슬람' 독일 대안당, 베를린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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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독일의 행정수도이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대한 신임 여부를 알 수 있는 표밭으로 인식돼온 베를린 주의회에 반유로ㆍ반이슬람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당'이 사상 처음 입성했다.


18일(현지시간) 베를린 주의회 의원 선거가 종료 후 선거관리 당국이 집계한 잠정 득표율에 따르면 대안당은 14.2%를 얻어, 23석 정도의 의석을 배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21.5%로 1당 지위를 지켰으며,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은 17.7%로 2당을 유지했다. 이 밖에도 좌파당은 15.6%, 녹색당은 15.2%, 자유민주당은 6.7%를 얻어 의석을 배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창당 이래 반(反)난민 정서를 내세우고 있는 대안당은 이번에 베를린 입성에 성공하면서 독일 전역 16개 주의회 가운데 작센, 튀링겐, 브란덴부르크, 함부르크, 브레멘, 작센안할트, 바덴뷔르템베르크, 라인란트팔츠,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등 총 10곳의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메르켈 총리의 정책과 신임 여부를 엿볼 수 있는 기회로 여겨졌다. 지난 4일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회 선거에서 대안당이 기민당을 제치고 2당에 오른 뒤라 더욱 관심을 받았다.


베를린에서 기민당을 배제한 연정이 탄생할 것으로 보여 메르켈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에서 양대 정당인 사민당과 기민당의 합산 지지율이 과반이 안 되면서 사민당과 녹색당, 좌파당이 합세한 연정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안당의 승승장구에 기민당의 자매당인 기독사회당의 난민 억제 정책 강화 요구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호르스트 제호퍼 기독사회당 당수는 난민 연루 테러와 주의회 선거 연속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메르켈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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