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김병지가 은퇴한 날, 친정팀 울산 현대가 동해안더비에서 웃었다.
울산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0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이겼다. 울산은 승점 3을 추가하면서 3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후반 34분 코바의 크로스를 멘디가 선제골로 연결한 뒤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이날은 김병지 은퇴식이 열려 뜻 깊었다. 김병지는 경기 전 팬미팅, 은퇴기자회견 등을 하며 은퇴를 실감했다. 하프타임에는 공식 은퇴식 행사를 했다.
김병지는 “아주 어릴 때 꿈을 위해 시작했던 축구다. 때로는 아쉽고 힘들 때도 있었다. 팬들의 환호와 응원을 들으며 한 단계 성장했다. 꿈을 위한 도전이 힘들었지만 보람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돌아 봤을 때 아쉬움도 있지만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젊어서 시작해서 가정을 꾸릴 때까지 운동을 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아빠였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울산에 대해서는 "울산에서 아내를 만났다. 시작과 마무리를 울산에서 하게 됐다. 울산은 축구 고향과 같은 곳이다. 첫 단추를 잘 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도와준 감사한 구단이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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