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만루홈런 기회를 놓쳤다. 대신 선발로 복귀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활약했다.
김현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2타수 무안타 1볼넷) 이후 다섯 경기 만에 선발로 나갔으나 타격감을 잃지 않고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시즌 타율은 0.310(271타수 84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1-4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1루에서는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앞 안타를 쳤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이 아쉬웠다. 김현수는 2-4로 뒤진 가운데 1사 만루에서 상대 불펜 대니 파쿼의 초구 시속 149㎞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외야로 쭉 뻗어 가운데 담장을 향했으나 상대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가 펜스 앞에서 힘껏 점프해 홈런을 막았다. 이 공은 키어마이어의 글러브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김현수는 1타점을 올리는데 만족했다. 8회말 2사 1, 2루 마지막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티모어는 5-4로 이겨 81승6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지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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