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7'에 대한 공식 리콜 방침을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PSC는 이날 발표한 리콜 공지를 통해 9월 15일 이전에 판매된 제품의 리튬이온 전지가 "과열되거나 발화할 우려가 있다"며 "심각한 화재와 화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CPSC는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지금까지 92건의 전지 과열 사례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화상을 입었다는 사례는 26건이었고, 차량 등에서 화재가 발생해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된 사례는 55건에 달했다.
CPSC는 사용자들에게 즉각 사용을 중지하고 전원을 끈 다음 이동통신사 또는 삼성전자를 통해 문제 없는 전지가 장착된 새 스마트폰으로 교환받거나 환불을 받으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공식 리콜 결정으로 배터리 결함 문제로 인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7 문제는 새로운 분수령을 맞게됐다.
CPSC는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갤럭시 노트7을 쓰는 모든 소비자에게 사용ㆍ충전 중단을 권고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공식 리콜을 발표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교통부도 이날 비행기 탑승객들에게 기내에서 갤러시 노트7의 전원을 끄고 충전하지도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교통부는 탑승객들은 기내에서 갤럭시노트 7의 전원을 꺼야 할 뿐 아니라 충전해서도 안 되며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모두 비활성화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또한 수하물에 넣어 부치는 것도 금지된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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