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친지 모여도 '해운' 얘기만…추석에도 우울한 부산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신항만 내 한진해운 터미널은 '올스톱'
현대상선 등 다른 터미널은 추석에도 '비상체제'
텅 빈 마트…추석 연휴 문 닫은 상점 줄이어


[부산=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우울한 명절이죠. 한진해운과 계약해 먹고 살던 업체들은 일부 핵심 인력들만 빼놓고 거의 다 실직 상태예요. 추석 상여금은 바랄 수도 없어요. 퇴직금 만이라도 빨리 받길 바라고 있는데 그런 체계가 없는 곳이 더러 있어서 아예 못 받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예요"

올해 부산의 추석 연휴는 유난히 썰렁했다. 연휴 내내 거리엔 사람이 없었고, 대부분의 상점은 문을 닫았다. 그나마 문을 연 가게에도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추석 연휴엔 원래 사람이 없다"면서도 가게 주인의 표정에는 씁쓸함이 묻어났다.


번화가로 꼽히는 남포동도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 14일 찾은 중구 남포동 거리에는 삼삼오오 모인 젊은 사람들이 더러 보였지만 가게 안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근처 대형 마트에도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세트 기획전 등을 선보였으나 사람수는 많지 않았다.

친지 모여도 '해운' 얘기만…추석에도 우울한 부산 ▲부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사람들이 추석 선물을 고르고 있다.
AD


부산에 거주하는 한 직장인은 "추석 연휴 직전인 12~13일에는 차례 준비차 장을 보러 온 사람들도 마트안이 붐볐다"며 "백화점에도 지역 우수상품들로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추석 당일, 오랜만에 모인 친지들 사이에선 '한진해운' 얘기가 빠지지 않았다. 덕담보다는 해운 경기 위축이 일터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특히 해운과 관련된 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에겐 '혹시 잘리는 것 아니냐' '회복이 될 수 있는거냐' 등 우려섞인 질문을 쏟아냈다.


현대상선, 한진해운 터미널이 있는 부산 신항만은 추석에도 비상체제를 유지했다. 한진해운 터미널이 '올스톱' 상태에 들어가면서 반대 급부로 현대상선 등 다른 터미널들이 분주해졌기 때문이다.


친지 모여도 '해운' 얘기만…추석에도 우울한 부산 ▲지난 13일 추석을 앞두고 부산의 한 컨테이너터미널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신항만 터미널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원래 명절에는 당일 24시간만 쉬는데 갑자기 물량이 넘치다 보니 추석 앞뒤로 많이 바빠졌다"며 "올해는 평소때보다 노동강도가 세서 야근도 더 많이했고, 주말에도 일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터미널은 한진해운 사태 이후 컨테이너 수리 직원을 평소 대비 20% 늘리고, 지난주부터는 물건을 옮기는 장비도 기존 2대에서 1대를 더 투입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AD

신항만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그나마 많이 빠졌지만 한진해운 같은 경우는 여전히 야드에 컨테이너가 넘쳐나고 있다"며 "추석이지만 분위기 자체가 우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환적화물도 골칫거리다. 한진해운 컨테이너에 선적하려고 들어와있던 물건들은 현대상선이 추가로 배를 투입하고 기존 보다 싣는 물량을 더 늘리는 등 옮겨 실어보내고 있지만, 환적화물은 여전히 터미널에 남아있다. 신항만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거쳐가는 화물들은 컨테이너를 함부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며 "화주들이 외국에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데, 이런 화물들 비중이 전체의 40~50%로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