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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믿는 친척동생에게 이 얘기는 꼭 들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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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년 전 오늘 설립된 CIA를 둘러싼 음모론과 진실

외계인과 미확인비행물체(UFO), 이를 숨기는 정부 기관. 국내에도 많은 팬들이 있는 미국 드라마 'X-파일'의 설정이다. 이런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정부가 많은 것을 은폐하고 통제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있다. CIA와 관련된 의혹들은 어디까지 사실일까?


18일은 CIA가 설립된 지 69년이 되는 날이다. 1947년 설립된 CIA는 69년 역사 동안 영화 등에 단골로 등장하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첩보 기관이 됐다. 하지만 주요 임무가 비밀에 부쳐지면서 각종 음모론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외계인의 존재를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음모론은 CIA가 설립되기 바로 전인 1947년 7월 일어난 로스웰 사건에서 출발한다. 당시 뉴멕시코 사막에서 추락한 비행물체와 외계인으로 보이는 사체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로스웰 공군기지는 비행접시가 발견됐다고 했다가 몇 시간 뒤 기상관측용 장비였으며 사체는 마네킹이었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외계인 믿는 친척동생에게 이 얘기는 꼭 들려줘야… 로스웰 사건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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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은 여기서 발견된 UFO의 잔해와 외계인 사체를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서쪽으로 130여㎞ 떨어진 공군기지에 옮겨 실험을 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CIA는 이 기지를 '51구역'으로 불렀지만 여기서 어떤 일을 하는지는 베일에 싸여있었다. 또 당시 처음으로 비행물체 잔해를 발견한 주민들이 외계인 시체 4구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은 증폭됐다. 외계인 시체 사진과 해부영상도 퍼졌다.


2012년 전직 CIA 요원이었던 체이스 브랜든이 CIA 본부 지하실에서 로스웰 사건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브랜든은 문서들을 통해 로스웰 사건 당시 추락한 것이 UFO라는 것을 확인했고 외계인의 직접적인 증거도 봤다고 밝혔다. 또 사건 당시 로스웰 기지에서 공보장교로 근무했던 월터 하우트는 2006년 숨지면서 UFO의 잔해와 외계인의 사체를 봤고, 상부의 압력으로 보고서가 허위로 만들어졌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


한편에서는 로스웰 사건이 조작됐다는 주장도 있었다. LA타임스 기자로 51구역을 취재해온 애니 제이콥슨은 그의 저서에 소련의 스탈린이 미국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로스웰 사건을 꾸민 것이라고 썼다. 스탈린이 외계인처럼 보이는 실험용 인체를 만들게 하고 이것을 태운 비행물체를 일부러 미국 땅에 추락시켰다는 것이다. 또 이 책에는 51구역이 CIA가 운영하던 비밀 핵실험장인 동시에 스텔스기 등 비밀 항공기를 만드는 곳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정찰기인 U-2나 최초의 스텔스기인 A-12 등이 여기서 개발됐다는 것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의 요청으로 2013년 공개된 CIA의 보고서에 따르면 51구역이 U-2 정찰기의 실험 장소였다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CIA의 보고서에는 UFO나 외계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사람들이 U-2를 UFO로 오해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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