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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와 간식사이] 못생긴 호박의 달달한 변신, '호박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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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들도 단맛에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첫 이유식을 시작하는 아이들도 달달한 음식은 (신맛이나 쓴맛 등 다른 맛이 더 강한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마지막 단계에 줄 정도로 단맛에 대한 갈망은 인간의 본능인 것 같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단맛이 너무 강한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인지해서 일까?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본능은 제어하고 조금이라도 덜 단맛, 정확하게는 설탕이 덜 첨가된 식재료를 찾아내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 살을 빼겠다고, 건강을 위해서라고 설탕이 없이 재료 본연에 단맛이 느껴지는 식재료로 음식을 해 먹어도 한두 번 뿐, 결국 원래 먹던 식습관으로 돌아가곤 했다. 이쯤 되면 단맛과 인간의 만남은 ‘사랑과 전쟁’과도 같다고나 할까.


단맛의 대표주자 ‘잼’에도 몇 해 전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딸기, 포도 등 과일을 재료로 썼던 것에서 나아가 고추, 파프리카, 당근 등 채소가 주재료가 되기도 하고, 설탕을 이용해 졸여내던 것에서 설탕이 아닌 올리고당이나 기타 다른 당을 이용하기도 한다. 잼을 먹지 않기보다는 보다 건강한 잼으로 탄생시키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여기에서도 진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오늘 소개할 ‘단호박으로 만드는 호박잼’은 단호박에 집에 항상 있는 일반적인 설탕을 약간 더해 만든다. 물론 잼이니 달기는 하겠지만 단호박 자체에 있는 단맛의 도움으로 설탕을 조금 줄일 수 있다는데 의의를 갖고 만들면 어떨까 싶다. 또한 호박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하는 편식 아동들에게도 달콤하고 거부감 없이 다가가기에 호박잼은 손색이 없다.


호박잼
[브런치와 간식사이] 못생긴 호박의 달달한 변신, '호박잼' 호박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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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6인분)

단호박 1개(800g), 바닐라 1/4개, 레몬즙 1개, 설탕 300g


만들기

▶ 요리 시간 50분

1. 단호박은 반으로 잘라 숟가락으로 씨를 파내고 껍질을 벗겨 얇게 썬다.

2. 냄비에 자른 단호박을 담고 단호박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끓여 완전히 으깨지도록 익힌다.

3. 단호박이 익으면 레몬즙을 짜서 넣고 설탕을 골고루 뿌리고 바닐라빈은 속은 긁어 넣고 껍질은 그대로 넣는다.

4. 설탕이 녹도록 약간 불에서 끓이다가 설탕이 녹으면 센 불에서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다.

(Tip 불순물은 중간중간에 걷어낸다. 다 만든 호박잼은 살균·소독한 유리병이나 통에 담아 보관한다.)


글=경희대학교 조리·서비스 경영학과 겸임교수 송민경,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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