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브런치와 간식사이] 여름의 열기를 시원하게 내보내는 방법, '메밀국수'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언제 어디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고 제 몫을 해내는 사람이 있다. 음식에도 그런 팔방미인 같은 메뉴가 있으니 바로 국수가 그런 것 같다. 속이 시원하게 따뜻한 국물에 담긴 면도 좋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을 수 있는 새빨간 비빔국수도 좋으며, 차가운 육수에 담겨 이가 얼얼할 정도로 먹는 차가운 국수도 별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수만 먹어도 좋지만 한 두 점의 만두나 수육, 각종 전 등을 곁들여도 맛의 궁합이 좋아 딱히 먹을 것이 생각나지 않거나 많은 사람이 모였을 때는 국수만 한 것이 없으니 팔방미인이라는 말 외에 달리 수식어가 없다. 국수는 먹는 사람뿐 아니라 요리를 하는 사람에게도 좋다. 조리도 비교적 간단할 뿐 아니라 면을 삶는 과정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미리 준비해 두어도 상관이 없고, 먹고 난 뒤 설거지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국수는 더운 여름, 불앞에 있는 시간도 줄이면서 후루룩 먹기 쉬워 여름철에 유난히 더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


수많은 국수요리 중 일본식 소스에 찍어 먹는 메밀국수(소바)는 여름에 더욱 어울리는 음식이다. 메밀 자체에 몸 속 열기와 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성질이 있기 때문인데, [동의보감]에는 여름철 입맛이 없거나 체기가 있는 경우 메밀이 이를 회복시켜 줄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다만 메밀만으로 면을 만들었을 때에는 끈기가 부족하여 면이 툭툭 끊어지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밀가루를 메밀 양의 10~50%까지 넣어 반죽하기도 한다.


집에서 일본식 메밀국수를 해 먹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면을 찍어 먹을 소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표고버섯이나 대파, 무, 북어대가리, 가쓰오부시 등의 갖은 재료를 넣고 푹 우려내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것이 여름에 가정에서 하기에는 공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오늘은 시판 소스를 활용하여 쉽고 간단하게 메밀국수를 만들어 시원하게 즐겨보자. 물론, 유부초밥이나 튀김 한 점 정도를 곁들이면 손님상으로도 손색없는 훌륭한 한 끼가 될 것이다!


가츠오소스 메밀소바
[브런치와 간식사이] 여름의 열기를 시원하게 내보내는 방법, '메밀국수' 가츠오소스 메밀소바
AD


주재료(2인분)

메밀면 2인분, 상추 2장, 부추 약간, 김, 무순, 고추냉이, 무즙 적당량씩


가쓰오소스 재료

가츠오 소스 1/2컵, 물 3컵


만들기

▶ 요리 시간 15분

1. 가츠오 소스와 물을 희석하여 냉장고에서 차게 보관한다.

2. 상추는 채썰고 부추는 짧게 썬다.

2. 메밀면은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3. 메밀면과 가츠오 소스를 그릇에 담고 무순, 고추냉이, 무즙을 곁들인다.


글=경희대학교 조리·서비스 경영학과 겸임교수 송민경, 사진=네츄르먼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