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석 푸석 냉동 사과를 먹다가 가을이 되면서 맛보는 즐거움 중에 하나는 가을 햇사과이다. 황금빛 들녘의 풍요로움과 햇살을 가득 담고 있는 사과는 가을의 상징이다. 풋사과로 알려진 ‘아오리’는 여름철에 가장 먼저 수확하는 품종으로 상큼한 맛은 있지만 진정한 사과의 맛은 나지 않는다. 추석 무렵이면 맛보는 ‘홍로’를 시작으로 가을 사과의 대명사인 ‘부사’를 맛볼 때 신맛과 단맛의 조화를 이루어내면서 진정한 가을 사과의 맛을 느끼게 된다.
‘매일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사과의 영양학적 효과는 하나하나 열거하지 않아도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나라 사과는 그 맛이 단연 최고로 대부분 요리에 활용하기보다는 사과는 껍질을 깎아서 그대로 맛보게 된다. 사과를 요리에 활용하는 방법도 그리 많지는 않다. 사과잼, 사과조림, 사과파이, 사과샐러드, 사과샌드위치 정도이지만 맛있는 사과를 일부러 요리에 활용하기보다는 사과의 맛이 떨어질 때 주로 주스나 요리에 활용하게 되는 일이 많다.
그러나 맛있는 사과로 만들 때 요리도 더 맛있어지는 법! 가을에 한 번쯤은 만들어 보고 싶은 사과파이가 대표적이다. 바삭바삭한 파이 껍질 속에 부드럽게 졸인 사과조림을 넉넉히 넣어 만든 사과파이는 가을과 특히 잘 어울린다. 넉넉히 만든 사과파이는 오후에 차 한 잔과 곁들인 간식 도시락으로 준비해 청명한 가을 하늘과 함께 가을에 취해본다.
사과파이
주재료(2인분: 19.5cm * 4cm)
파이 생지
중력분 225g,차가운 버터 142g, 얼음물 79g, 유기농 황설탕 5g, 소금 3g
사과조림
사과 4개, 황설탕 100g, 버터 49g, 시나몬 파우더 1.5작은술, 옥수수전분 2큰술, 레몬즙 23g, 건포도 50g, 다진 호두 50g, 달걀 노른자 약간
만들기
▶ 요리 시간 60분
1. 파이생지를 만든다. 푸드프로세서에 중력분과 차가운 버터를 넣고 다른 볼에 얼음물, 황설탕, 소금을 넣고 섞어 버터를 잘게 자른 후 얼음물, 황설탕, 소금을 넣어 섞는다.
2. 수분이 없이 잘 섞이면 꺼내어 반죽을 손바닥으로 눌러가며 뭉치고 겹쳐 누르고 잘라 다시 겹치고 누르기를 반죽해 파이 결을 만든다.
3.반죽을 270g, 180g으로 나누어 냉장실에서 1-2시간 휴지시킨다.
4. 사과조림을 만든다. 사과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냄비에 넣고 황설탕, 버터를 넣고 조린 후 수분이 어느정도 졸아 들면 시나몬 파우더를 넣고 옥수수 전분을 넣고 빨리 섞어준다.
5. 사과조림에 레몬즙과 건포도를 넣고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조린 후 다진호두를 넣고 섞은 후 차게 식힌다.
6. 휴지가 끝난 반죽 270g을 밀대로 원형으로 밀어 틀보다 약간 크기 밀어 틀에 옮긴 후 모서리를 잘라 맞추어준다.
7.팬닝한 후 마르지 않게 잘 래핑해 냉장실에서 30분간 휴지를 시킨 후 가장자리를 정리해 포크로 반죽에 군데 군데 구멍을 내고 냉장실에 잠시 둔다.
8. 같은 방법으로 파이지를 한 장 180g을 밀어 팬의 위부분에 맞춰 잘라 뚜껑을 만든다.
10. 사과조림을 파이틀에 채우고 파이지 가장자리에 물칠을 한 후 뚜껑을 덮는다.
11. 포크로 테두리를 눌러 상단과 하단을 여민 후 달걀 노른자를 뚜껑에 골고루 바르고 180도에서 45-50분간 굽는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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