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쿡방 등이 대세를 이루면서 요리와 맛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동네마다 있는 대형마트를 비롯한 여러 곳의 문화센터에서는 이제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부터 요리를 배우고 있다. 여러 가지 재료들을 손으로 만지면서 오감이 발달되고 직접 만들어 맛보면서 편식습관도 고치게 된다는 것이 요즘 아이들이 일찍부터 요리를 배우는 이유이다.
주말이면 조금 더 고난도 기술의 요리교실이 열리니 엄마와 아빠가 함께 참여하는 미취학 아동들의 요리교실이다. 제법 잘 따라 하며 재료들을 장난감처럼 여기지 않고 다루며 그럴싸한 요리들을 만들어낸다. 엄마와 참여하던 문화센터 요리교실에서 요즘은 아빠들의 참여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엄마보다 아빠가 더 요리를 잘하는 집도 있지만 아빠의 요리 레벨이 아이와 별로 다르지 않은 집도 있다. 그래서 하려는 의지가 있으니 아빠들의 요리 실력도 참여 횟수에 따라서 조금씩 나아진다.
요리는 완성하는 난이도에 따라서 맛이나 만족도가 결정되지는 않는다. 요리초보가 특별한 기술이 없이 완성한 요리도 먹는 사람이 만족하는 요리는 최고의 요리가 되는 것이다.
오늘의 도시락은 초보아빠가 요리를 아이와 함께 문화센터에서 배우고 있어도 멋지게 만들어낼 수 있는 요리이다. 삶은 달걀도 어렵다면 구운 달걀을 편의점에서 구입해도 되고 카레는 끓이지 말고 레토르트를 이용해도 된다. 플레이트에 또는 도시락에 담는 순간 특별한 요리가 된다.
카레소스를 곁들인 달걀
재료
달걀 2개, 껍질콩 4줄기, 고추기름 1, 시판용 카레 1봉지, 실파 약간, 난(또는 토르티야) 적당량
만들기
▶ 요리시간 20분
1. 달걀은 끓는 물에 13분 정도 삶아서 찬물에 식혀서 껍질을 벗긴다.
2. 껍질콩은 먹기 좋게 잘라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시판용 카레와 물 1/4컵을 넣어 끓이다가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3. 난은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서 앞뒤로 살짝 굽는다.
4. 익힌 달걀은 길게 반으로 잘라 담고 카레 소스를 끼얹고 난을 곁들인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 (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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