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스마트폰이 생활 필수품이자, 개인정보의 허브(집결지)로 진화하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피싱·스미싱 등 사이버범죄는 지난 2006년 8만2186건이던 것이 지난해 14만4679건으로 급증했다.
최근에는 악성코드, 루팅, 랜섬웨어 등 변종 수법을 통한 개인정보 탈취도 잇따르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이스트소프트’가 지난 7월 약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절반 이상이 PC와 스마트폰에서 보안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통신사에서도 ‘개인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안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거래, 도난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비용부담 없이 간편하게 보안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들이 인기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T전화’, ‘여름’, ‘T가드’ 등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 스미싱, 악성코드 차단, 스마트폰 도난 등에 대처할 수 있는 안심 서비스들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고객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보안 앱은 무료 서비스임에도 불구, 뛰어난 성능 덕분에 많은 매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데, 가입자는 각각 T전화 1000만명, T가드 900만명, 여름 100만명 수준에 이른다.
◆SKT, ‘T전화’ 앱 하나로 연 1700여명, 197억원의 피해 예방=SK텔레콤의 전화 앱 ‘T전화’는 금융감독원, 국내 최대 사기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 ‘더치트’ 등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스미싱, 사기거래, 스팸 등 통화 기반 범죄를 예방해주는 각종 ‘안심 기능’들을 총망라했다.
‘고위험 번호’ 데이터 베이스를 기반으로, 신고가 많은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화면에 경고 메시지와 함께 벨소리와 음성 안내로 위험성을 알려주고, 통화 내용을 자동 녹음해 준다. 소비자 판단에 따라 위험 번호들을 일괄적으로 자동 차단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회사의 직원이 고객을 방문하기 위해 전화할 때 발신자 정보와 용건을 표시하는 기능도 추가하여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고객이 범죄를 전혀 알아채지 못하거나, 미처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한 기능들로, SK텔레콤은 특히 전화사기나 보이스피싱 범죄에 취약한 노약자나 장애인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T전화는 보이스피싱 정보 표시, 안심차단 기능을 통해 보이스피싱 의심전화 사전 차단율을 38%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연간 1712여명이 197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피할 수 있게 됐다.
‘T전화’는 SK텔레콤 고객이 아니더라도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문자를 통한 모바일 범죄, ‘여름’이 경고문 붙인다=SK텔레콤은 문자를 통한 각종 범죄에도 예방책을 내놨다. SK텔레콤의 문자 앱 ‘여름’은 스팸, 스미싱알림은 물론 온라인 중고거래에서의 사기 방지 기능까지 제공한다.
‘여름’ 사용자들은 스팸, 스미싱 문자를 받으면 ‘위험해요’, ‘조심해요’, ‘괜찮아요’ 등 스미싱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사기 거래 의심번호로부터 문자가 오면 ‘사기거래가 의심되는 번호입니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 준다.
물론 ‘여름’에서는 카드나 택배, 인증 등과 관련된 문자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월별 신용카드 사용 금액을 합산하거나, 택배 배송 현황 조회 등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객 편의 기능도 제공 중이다.
◆악성코드는 원천 차단, 분실폰은 스마트한 사후대처 ‘T가드’=스미싱을 막기 위해서는 24시간 빈틈없는 감시가 중요하다.
T가드에서는 2가지의 주요 스마트폰 백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최신 악성코드 DB를 통한 백신 서비스 및 스미싱 URL 전용 백신이 그것이다.
먼저 ‘정밀 검사’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률이 낮은 오전 0시~6시, 휴대폰이 충전 중인 상태에서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하고, 악성코드를 삭제할 수 있다.
또한 새로 설치한 앱의 유해성 검사를 기본 기능으로 설정해둘 수 있으며, SMS URL 검사를 통해 SMS를 통한 스미싱을 원천적 예방할 수 있다.
한편 고가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스마트폰 도난, 분실 등도 급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분실 시 T가드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분실폰찾기 플러스’ 서비스를 통해 분실 신고 및 휴대폰 위치 추적 등 재빠른 사후 대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분실폰찾기 플러스’는 위치추적 외에도 타인이 악용하지 못하도록 분실폰을 원격으로 잠금모드로 전환하거나 개인정보를 일괄 삭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실제 T가드를 통해 분실폰찾기 플러스를 가입한 고객들의 분실 휴대폰 회수율은 4명중에 1명꼴로로 매우 높은 편이다.
‘분실폰찾기 플러스’는 스마트폰 분실 후에도T가드나 온라인·모바일T월드, 그리고 고객센터를 통해 서비스 가입 및 이용이 가능해 편리하다.
SK텔레콤은 T가드를 통해 스마트폰 정보보호 앱 ‘보안박스’를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박스는 트러스트존·유심과 같은 스마트폰 OS와 분리된 하드웨어 공간을 사용하는 보안 앱 서비스다.
이 공간을 활용해 금융결제에 사용되는 공인인증서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스마트폰의 사진과 메모 등의 개인정보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소액결제 등의 인증문자를 암호화하여 문자 편취, 스미싱 등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보안문자’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고객들에게 안전한 스마트폰 사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향후에도 스마트폰 보안, 생활 속 각종 안전 강화, 최신 기술을 활용한 네트워크 보안 등과 관련된 ‘안심’ 서비스 강화 및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보안 관련 서비스에 안심 마크를 붙여 고객들이 서비스 특성을 이해하기 쉽도록 도울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