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프린터 사업을 미국 휴렛팩커드(HP)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금액, 인수완료 시점에 대한 예측까지 나오면서 매각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HP와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의 프린터사업은 레이저 중심이며, HP는 잉크젯 중심이다. HP가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을 인수합병할 경우 경쟁사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레이저 분야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프린터 사업 인력은 2000여명 정도로, 생산법인은 중국과 브라질에 있다.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반도체 등에 비해 비주력 사업인 것은 맞지만 지난해 심프레스 인수 후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을 선언해 온 터라 매각은 갑작스럽다는 시장의 평가다. 최근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6에서도 삼성전자는 클라우딩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프린터 사업의 미래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프린터 사업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부터 HP 소속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규모는 2조원대 정도로 추정된다.
한편 삼성 측은 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답을 아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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