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챔피언십 최종일 연장 세번째 홀서 우승버디, 김지영 2위, 박성현 18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E1채리티오픈 챔프' 배선우(22ㆍ삼천리)가 시즌 2승째를 메이저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ㆍ6578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LPGA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일 3타를 줄여 루키 김지영2(20)와 동타(16언더파 272타)를 이룬 뒤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세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지난 5월 E1채리티오픈 이후 4개월 만에 시즌 2승째, 우승상금이 1억6000만원이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김지영2가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쳐 패색이 짙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첫번째 홀에서 김지영2가 1.2m 버디퍼팅을 놓치는 행운(?)이 따랐고, 홀 위치를 바꾼 세번째 홀에서 3.5m 버디를 성공시켜 승부를 매조지했다. "지난해 아쉬움을 씻었다"며 "큰 일을 해낸 것 같아 감격스럽다"고 환호했다.
2013년 드림(2부)투어를 거쳐 2014년 정규투어에 입성한 4년 차 선수다. 지난해는 준우승만 세 차례를 차지하며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그러나 E1채리티오픈 첫날 무려 10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대회 최소타 우승(20언더파)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켰고, 이번에는 박성현(23)과 고진영(21), 장수연(22), 조정민(22)에 이어 다섯번째 다승 챔프의 반열에 올랐다.
김지영2는 버디 6개(보기 2개)를 쓸어 담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2위에 만족했다. 지난 4월 삼천리투게더오픈 최종일 선두로 출발했지만 박성현(23)에게 연장전에서 패배를 당한 이후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박성현은 오히려 1타를 까먹어 공동 18위(9언더파 279타)로 밀렸다. 763만원의 상금을 보태 12억1353만원으로 김효주(21)의 2014년 시즌 최다 상금 기록(12억897만원)은 경신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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