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코스닥시장이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오전 한때 660선이 붕괴됐지만 이내 반등해 660선은 지켜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기관의 매도세에 밀린 모습이었다. ‘반기문 테마주’에서 이탈한 보성파워텍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포인트(0.36%) 내린 664.99로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밀리며 오전 10시10분께 660선이 무너졌으나 이내 회복한 후 660선 초반을 유지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5억원, 42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531억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6.90%)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건설(2.39%), 유통(0.77%) 등이 올랐다. 반면 정보기기(-2.46%), 금속(-2.13%), IT부품(-1.8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6.87%)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코미팜(3.40%), 메디톡스(2.96%), GS홈쇼핑(1.07%)도 올랐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휴젤(-3.55%), CJ E&M(-2.88%), 컴투스(-2.58%) 등은 하락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부회장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기문 테마주’에서 이탈한 보성파워텍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보성파워텍은 전날보다 29.95% 내린 6550원에 마감했다. 이틀 전 종가인 1만3300원에 비하면 ‘반토막’이다. 보성파워텍은 이날도 4265억원이 거래돼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체 시장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또다른 ‘반기문 테마주’ 지엔코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올렸다. 지엔코는 전날보다 29.94% 상승하며 5730원으로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다.
이날 오전 북한의 제5차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자 방산주들이 급등하는 모습도 보였다. 빅텍은 전날보다 17.47% 급등했고, 스페코도 5.97% 올랐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하지 못했던 퍼스텍도 0.25% 올랐다.
이날 코스닥은 4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366종목이 올랐다. 반면 1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713종목이 내렸다. 82종목은 보합으로 마감됐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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