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르노삼성 노조가 2016 임금 및 단체협약 노사 잠정 합의안을 부결했다. 지난 이틀간 실시한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60% 이상의 노조가 반대했다.

9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2016 임금·단체협약 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에 2329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63.8%에 해당하는 1466명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임단협 협상을 시작해 실무협상 9회, 본협상 5회 등 14차례의 협상 끝에 지난 6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3만1200원 인상, 생산성 격려금(PI) 150%, 이익배분(PS) 선지급 200만원, 인센티브 750만원(임단협 타결금 400만원·신차 출시 격려금 300만원·경쟁력 강화 격려금 5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노조 내부에서 잠정 합의안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무엇보다 최근 QM6 등이 인기를 끌면서 생산량이 늘어지는데 따른 근로환경 개선 방안 등의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노조 측이 제시한 제도적 개선 사항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노조와 타협점을 찾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