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스위니 토드 등 다채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추석 명절 기간 동안 화려한 뮤지컬부터 가슴 따뜻해지는 연극, 여기에 우리의 소리, 국악무대까지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관객을 기다린다.
먼저 대형 뮤지컬들이 추석 관객을 속속 맞이한다. 화려한 캐스팅과 스케일로 관객을 압도한다. 뮤지컬 ‘페스트’는 가수 서태지(44) 음악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프랑스의 대문호 카뮈(1913~1960)의 동명 소설에 서태지의 음악을 얹었다. 오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상연되는 이 공연은 10~18일을 ‘추석 위크’로 지정해 4인 예매 시 30~40%를 할인해 준다.
스릴러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누명을 쓴 이발사 스위니 토드의 복수극을 그렸다. 배우 조승우(36), 옥주현(36) 등 대형스타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이 공연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이다. 내달 3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르며 추석 연휴 기간인 13~18일 총 아홉 차례 공연에서 2인 구매 시 40% 할인된다.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따뜻한 감성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도 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키다리 아저씨는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며 꿈을 향해 가는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로 모든 세대의 공감을 산다. 자극적이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하기 좋다. 내달 3일까지 서울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열리며 1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추석 연휴 40% 할인이 적용된다.
이 외에도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1854~1900)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내달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29)의 주연으로 이목을 끈다. 오는 11월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그날들’은 청와대에서 벌어진 실종사건을 다룬다. 배우 유준상(48)과 오만석(42), 지창욱(29), 오종혁(33), 이홍기(26) 등 스타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재미, 감동, 실속까지 챙기는 중소극장의 연극 공연도 기다리고 있다. 작품성은 물론 할인 이벤트까지 더해져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더욱 기분 좋게 관람할 수 있다.
연극 ‘사랑별곡’은 강화도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우리네 부모님의 정(情)과 한(恨)의 정서를 노부부 순자와 박씨의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다음 달 1일까지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원로 배우 이순재(81), 손숙(72), 고인배(62)가 분한다. 관람료는 일반석 기준 6만원으로 연휴 기간인 13~16일 공연의 경우 두 장을 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2008년 초연 후 누적 관객 20만명을 돌파한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살아 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엇갈린 대화를 통해 삶의 고민과 갈등을 진솔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특히 부부, 가족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스타 전노민(50), 이일화(45), 이한위(55)등이 총출동한다. 9월 공연에 한하여 추석 맞이 최대 55% 할인, 3인 이상 가족 관객이라면 최대 60% 할인받을 수 있다. 오는 18일까지.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한가위에 제격인 국악 무대도 마련된다. 오는 15~17일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성북구 삼청각에서는 한식의 풍미와 우리 음악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추석 특별 오찬·만찬 콘서트 ‘진찬’을 연다. 전통 연희단 ‘꼭두쇠’의 사자놀이와 민요 공연을 감상한 뒤 식사를 하는 패키지다. 전석 7만원.
국립국악원은 추석 당일인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국악원 연희마당에서 ‘별별잔치’를 연다. 전통연희·민요 공연과 함께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행사도 열린다. 무료 공연으로 선착순 사전예약을 받는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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